1)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호텔 델루나 밀물처럼 밀려드는 한국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호텔 델루나'만큼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작품은 흔하지 않습니다. 초자연적인 요소를 배경으로 하여 가슴 아픈 로맨스, 미스터리 그리고 흥미진진한 캐릭터까지 혼합된 이 특별한 드라마는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드라마 팬이라면 꼭 봐야 할 드라마가 바로 이 작품입니다. '호텔 델루나'의 중심에는 이승과 사후세계를 넘나드는 신비한 호텔이라는 비밀이 있습니다. 아이유가 아주 훌륭하게 연기한 우아하면서도 변덕스럽고 괴팍한 장만월이라는 인물은, 이 초자연적인 시설의 주인으로 등장합니다. 과거에는 달의 객잔으로 불렸던 이 호텔은 독특한 고객들 즉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저..
1) 꿈을 통해 발현되는 예견과 그에 따른 나비효과 "삶과 그 반대의 순간에 나는 사람의 미래를 본다" 이 말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주인공 남홍주와 정재찬이 꿈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특수한 소재가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예견은 운명 자체에 도전하는 시작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미래를 예견하는 꿈을 꾸는 남홍주는, 아버지가 목숨을 잃는 미래를 예견했지만 이를 막지 못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미래는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 그녀의 마음속에 깔리게 되는데, 끔찍한 그녀의 미래가 바뀌며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펼쳐집니다. 상대로부터 구조를 받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한 꿈을 꾸게 된다는 또 하나의 전제가 드러나게 되는데, 여기서 정재찬이..
1) 1988년만이 가진 따뜻하고 아련한 정서 한국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다양한 시대의 모습을 포착하고 이를 설득력 있게 엮어낸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의 대표가 바로 1980년대 후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입니다. 1988년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그 시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아주 훌륭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패션이나 각종 소소한 소품들,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 스쳐 지나가는 배경들까지도 재현합니다. 이렇게 아련하게 느껴지는 그 시대만의 분위기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깊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드라마가 재현해 내는 것들은 보이는 부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랬듯,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가까운 이웃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